중국의 쇼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틱톡(TikTok)’이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마우라 힐리 매사추세츠주 법무부 장관은 최근 틱톡이 어떤 방식으로 어린이 이용자 수를 확보했는지, 플랫폼 이용 시간을 연장하기 위해 이용자의 정신 건강을 해치는 기술을 적용한 것은 아닌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켄터키, 매사추세츠, 네브라스카, 뉴저지, 테네시, 버몬트 등 8개주 법무부장관도 함께 참여한다.
힐리 장관은 "10대, 어린이들은 이미 불안과 사회적 압박, 우울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소셜미디어가 더 이상 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해치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주 법무부 장관은 아동을 보호하고 틱톡이 어떻게 아동의 일상에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틱톡은 성명을 내고 "주 법무부 장관이 어린 이용자의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 감사를 표한다"며 "10대 이용자에게 적용하는 다양한 안전·개인정보 보호 정책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각주 법무부 장관은 작년 말 사진 공유 플랫폼 '인스타그램'의 비슷한 의혹에 대해서 조사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44개주 법무부 장관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를 압박해 '인스타그램 키즈' 서비스 중단을 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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