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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맞춤교육" 청년에 구애하는 지자체

대구혁신아카데미·광주 AI학교 등

높은 취업률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제공으로 인구 감소 막고

기업에 우수 인력 공급 '일석이조'

권영진(앞줄 왼쪽 다섯 번째) 대구시장과 대구혁신아카데미 5기 교육생들이 지난 3일 입학식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대구시




청년 인구 유출로 위기에 내몰린 지자체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직장을 찾아 수도권 등으로 떠나는 청년을 붙잡아 인구 감소를 막고 지역 기업에게는 맞춤형 인재를 공급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대구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한 ‘휴스타’ 등 일부 사업은 높은 취업률과 기업 만족도를 이끌어내며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대구시는 최근 5기 대경혁신인재양성프로젝트(휴스타)의 일환으로 대구혁신아카데미 5기 입학식을 개최했다. 휴스타는 미래 신선장산업 분야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산·학·관·연이 함께 참여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로봇, 미래형차, 의료, 정보통신기술(ICT), 물 등 대구시가 집중 육성 중인 신산업 분야 교육생 112명을 선발했다. 입학 전형에서 평균 3.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모았다. 5기 교육생들은 이달부터 고급 현장실무교육 5개월(600시간)과 채용 중심형 기업 인턴과정(3개월)의 교육을 받게 된다. 이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기본소양과 실무역량을 두루 갖춘 핵심 인재로 성장하게 된다.

대구혁신아카데미는 높은 취업 성과를 보이며 ‘성공 취업’의 통로로 인식되고 있다. 1기 수료생의 84%, 2기 수료생의 77%, 3기 수료생의 80%가 취업에 성공했다. 최근 교육을 종료하고 인턴과정을 밟고 있는 4기도 이미 70%의 취업률을 기록 중이다.

광주시는 실무형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위한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가 3기 교육생을 모집 중이다. 3년차에 접어든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는 1기 5.8대 1, 2기 3.4대 1의 높은 경쟁률를 기록하며 출범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앞서 1기 155명과 2기 15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 중 76.9%가 취·창업이나 대학원 진학 등 진로가 확정됐다. 특히 수료생들은 전국 주요 인공지능 대회와 공모전을 잇따라 석권하며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대전시는 올해 지역 대학과 함께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핵심 인재가 지역에 취업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수요 기반 인재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 지원 사업에 40억 6000만 원, 취업 연계 지식재산권(IP) 지역 인재 양성 사업에 4억 원을 각각 투입한다.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기업에게는 다양한 인센티브도 부여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지난 3일 정보통신·소프트웨어 인재양성 전문 교육기관인 NHN아카데미를 전국 최초로 김해시에 개관했다. NHN이 출자한 계열사인 NHN아카데미는 소프트웨어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전문 인력을 집중 육성하는 교육기관이다. 전국에서 180명이 지원해 울산·경남 청년 25명을 포함해 총 59명이 선발됐다.

경기도는 올해 미래기술학교와 삼성SDS, KT, 네이버 등 대기업이 손잡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생을 모집한다. 경기도미래기술학교는 4차 산업혁명과 탄소중립 달성 등 변화하는 산업 수요에 적합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기업 맞춤형 미래 기술 분야 전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는 사업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실시한 휴스타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와 인성을 갖춘 지역 혁신 인재 양성 모델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며 “교육생 모두 대구의 신산업 육성과 경제 구조 혁신의 핵심 인재로 지역 사회에 정착하도록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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