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모스크바 외곽에 있는 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 항공학교를 찾아 여승무원과 간담회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무차별 포격으로 비극이 펼쳐지는 가운데 이뤄진 행사라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세계 여성의 날(8일)을 맞아 열린 이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여승무원들과 가까이 붙어 서서 개인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지난달 푸틴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났을 당시 5m나 되는 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 앉았던 모습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을 두고 “컬링을 해도 되겠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서방과 국제사회가 부과하고 있는 대러 제재와 관련,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제재들은 선전포고와 비슷하다"고 위협했다. 그는 또 어떤 나라든 우크라이나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면 러시아는 이를 무력분쟁 개입이자 러시아군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일 거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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