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가 남주혁을 향한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대해 각성했다.
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극본 권도은/연출 정지현)는 전국 유료 기준 10.9%를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나희도(김태리)는 학교 옥상 아지트에 울려 퍼지는 "나도 사랑해. 다은아"라는 백이진의 고백 음성을 들으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고, 백이진(남주혁) 또한 당황스러워 어쩔 줄 몰랐다. "화장실에 가겠다"며 자리를 피한 나희도는 뭔지 모르게 기분이 묘하면서 야속하고 서러운 알쏭달쏭한 감정이 끓어올라 세수를 했다. 이후 나희도를 찾은 백이진이 여타의 상황들에 대해 나희도를 질타했지만, 나희도는 "앞에선 잔소리 폭탄이면서 뒤에선 심판 취재해서 뉴스에 내보내고. 앞뒤가 너무 다른 거 아니야?"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백이진은 "걱정 좀 그만 시켜. 나희도"라며 다정하게 나희도의 앞머리를 흐트러뜨렸고, 나희도는 기분이 묘해진 채 처음으로 백이진이 잡고 있는 자신의 손목에 신경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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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도는 백이진의 "나도 사랑해 다은아"라는 말이 환청처럼 계속 들려오는 등 왜인지 모를 열패감에 빠져들었다. 도서관에서 졸업앨범을 뒤지며 백이진의 다은이를 찾는가 하면, 2주 사귄 자신의 연애를 비웃던 백이진을 떠올리며 괘씸해했다. 또한 예전 자취방으로 이사 온 백이진을 도우러 간 나희도는 백이진과 어떤 여학생의 다정한 스티커 사진을 발견했고, 고유림(김지연)으로부터 백이진의 과거 여친에 대한 얘기를 듣자 분노를 폭발시켰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백이진이 나희도를 번쩍 안아 올려주자 긴장감과 떨림에 넋이 나가 멍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러나 나희도는 코치 양찬미(김혜은)에게 기자와 친하게 지내지 말라는 충고를 듣게 된 후 고민에 빠졌다. 더욱이 백이진이 자신과 달리 진짜 어른처럼 일에 열중하는 모습을 목격하자 묘한 거리감을 느꼈던 것. 백이진이 자연스럽게 어깨동무하며 아이스크림을 먹자고 이끌었지만, 나희도는 계속 데면데면하게 굴었고, 결국 백이진은 "너 오늘 나한테 왜 이러냐. 아까부터 평소답지 않게"라며 의아해했다. 그 순간 오토바이가 빠른 속도로 지나가자 백이진은 나희도를 자신의 품 쪽으로 끌어당겼고 백이진 가슴에 폭 안긴 나희도는 당혹감에 휩싸였다. 그리고 백이진은 장난스럽게 나희도 얼굴에 점처럼 초코시럽을 조금 남겨뒀고 나희도를 집에 데려다주며 피식 웃더니 "너 보니까 좋아서"라고 답해 또 한 번 나희도를 요동치게 했다. 이내 얼굴의 초콜릿 점을 확인한 나희도는 분노하며 밖으로 뛰쳐나갔지만,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백이진의 환한 미소에 심장이 두근거림을 느꼈다. 하지만 나희도는 애써 마음을 감추며 "너한테 어린 애, 무식한 애, 웃긴 애 되는 건 싫어"라며 화를 냈고, 백이진은 나희도의 속내를 모르는 채 당황했다.
그날 밤 나희도는 백이진에 대해 "멀어지는 기분. 너의 세계와 내 세계가 점점 분리되는 기분. 너는 저만치 앞서 있고 나는 어쩐지 한참 뒤쳐진 거 같다"라며 심각해했고, "이 감정은 명백히 너에 대한 질투"라고 확연한 거리감에 대해 괴로워했다. 같은 시간, 백이진 역시 나희도에게 장난이 지나쳐서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내고는 사랑스럽게 웃는 나희도를 떠올리며 심란해했다.
나희도와 고유림은 서로 PC통신의 친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드디어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고유림이 신분이 확인되지 않는 사람을 만난다고 하자 백이진은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따라나섰고, 약속 장소에서 고유림과 백이진은 멀찍이 떨어진 채 상대를 기다렸다. 바로 그 때 인절미와 라이더37을 알아보는 상징인 노란 장미를 든 나희도가 걸어왔고 충격을 받은 고유림은 백이진에게 노란 장미를 안겨주고는 도망쳐 버렸다. 나희도는 눈앞에 노란 장미를 든 백이진이 인절미라고 확신하고는 "나는 널 질투한 게 아니었다. 너에게 자격이 안 될 거 같아서 화가 났던 거다. 수많은 밤을 위로했던 우리의 이야기들. 그게 너라면 나는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독백했다. 이와 동시에 "나 널 가져야겠어"라는 나희도의 고백과 난처한 백이진의 표정이 교차되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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