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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건희, 권오수 도이치 회장과 20년 경제적 유착관계”

“김건희, 도이치 주가조작 시기에 주식 49억 매집”

“도이치, 10차례 이상 코바나컨텐츠 후원”

국힘 “사실무근…유착 성립 안 돼”

/자료=더불어민주당 현안대응TF




더불어민주당은 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20년 동안 경제적 유착관계를 맺어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씨는 최근 공개된 녹취록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권 회장과 20년 간 사업을 같이 한 사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현안대응TF는 “김 씨는 2009년 도이치모터스 주식 8억원 상당 장외 매수를 시작으로 도이치모터스 주식만 약 49억원 매집했다”며 “이는 검찰이 특정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시기와 상당부분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씨는 2017년에도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20억원 상당을 추가 인수 계약한 바 있는데, 이때도 기관투자자 대비 20% 저가 계약이었다”며 “권 회장 관련주 거래액만 총 71억원에 이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도이치모터스의 2014년 3분기 공시자료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도이치모터스에 10억원을 무이자로 대여했다”며 “통상 무이자 차입은 회사의 대표이사나 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김 씨와 권 회장의 관계 또한 특수관계인에 준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TF는 “둘 사이의 경제적 교류는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를 통해서도 이뤄졌다”며 “권 회장은 10년 동안 10차례에 걸쳐 문화 행사를 후원했는데, 후원 대상은 모두 코바나컨텐츠의 몫이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시기 ‘도이치모터스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라고 기재된 김 씨의 2011 서울대 인문대학원 최고지도자 과정 원우 수첩이 공개돼 김 씨와 권 씨의 부적절한 경제적 유착 의혹이 더욱 짙어지기도 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녹취록에 드러난 김 씨의 표현대로 20년간 사업을 같이 한 관계에 더해 오랜 기간 이어진 둘 사이의 경제적 교류에 비춰볼 때 김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죄에 대해 쉽게 알 수 있었던 위치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병기 현안대응TF 단장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권 회장은 전 검찰총장 배우자에게 주식 헐값 매각, 후원, 협찬, 스펙 만들어주기 등 수많은 경제적 이득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특수한 이해관계로 얽힌 사이가 아니라면 아무런 대가 없이 이러한 혜택을 베풀 수 있었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의혹제기에 국민의힘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선대본 대변인실은 “모두 정상적인 금전대여, 입장표 구매 및 홍보, 주식 거래”라며 “김 씨와 권 회장은 모두 공무원이 아닌데 유착이라는 것이 성립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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