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대형 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강원도 강릉시·동해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8일 선포했다. 지난 4일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원도 삼척시를 거쳐 강릉·동해까지 확산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 6일 경북 울진·강원 삼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행정안전부는 산불로 인한 강릉·동해시의 피해에 대해서도 수습·복구 등을 위한 국가 차원의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돼 이날 문재인 대통령 재가를 통해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신속한 복구와 피해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른 조치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대형 산불로 인한 선포 사례 중 2000년 4월 동해안 산불, 2005년 4월 양양 산불, 2019년도 4월 강원 동해안 산불, 최근 울진·삼척 산불에 이은 다섯 번째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정부는 피해를 입은 주택 등 사유시설과 공공시설에 대한 복구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한다. 또 피해 주민에게 생계구호를 위한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고 지방세 납부유예, 공공요금 감면 혜택 등 간접 지원 혜택을 부여하게 된다.
행안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세부 지원 사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대형 산불로 큰 충격을 받고 계신 피해 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조속한 수습과 복구에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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