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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인가 물고기인가…브라질서 발견된 2m 해양동물 사체

해양생물학자 "점박이곰치로 추정"

상파울루주 대서양 연안 일랴 콤프리다 지역의 남쪽 끝에 위치한 트린셰이라 해변 모래사장에서 2m 길이의 해양동물의 사체가 발견됐다/사진작가 모니카 노바이스 인스타그램 캡처




브라질 남동부의 한 해변에서 기괴한 모습의 대형 해양동물이 죽은 상태로 발견돼 그 정체에 관심이 쏠린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매체 G1 등에 따르면 상파울루주 대서양 연안 일랴 콤프리다 지역의 남쪽 끝에 위치한 트린셰이라 해변 모래사장에서 2m 길이의 해양동물의 사체가 발견됐다. 이 해양동물을 처음 발견한 사진작가 모니카 노바이스는 "해변의 바위에서 모델을 촬영하던 중 죽은 동물을 발견했다"며 "길이가 2m에 달하고 거대한 뱀처럼 보였으며 날카로운 이빨이 있어 괴물을 보는 듯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바이스는 "거대한 크기가 내 관심을 끌었고, 입을 벌린 채로 죽어 있어 이빨 등 세세한 것까지 자세히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바이스가 해당 사진을 SNS에 올리자 이 해양 동물의 정체에 대해 수백 건의 의견이 댓글로 제기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해양생물학자 에릭 코민은 이 동물의 정체에 대해 뱀처럼 길고 비늘이 없으며 가늘고 둥근 몸을 가진 특성을 들어 '점박이곰치'로 추정했다. 그는 "날카롭고 큰 이빨을 가졌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물어뜯는 물고기로 유명하다"며 "바닷속 모랫바닥에 굴을 만들고 몸을 완전히 묻고 산다. 먹잇감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밖으로 나와 낚아채는 습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민은 “인간에게 위험한 동물은 전혀 아니다”라며 “이들은 물고기, 갑각류, 연체동물을 주 먹이로 한다. 보통 사람을 보면 굴 속으로 숨거나 물러난다”고 밝혔다.

한편 코민은 해당 사체가 해변에 나타난 이유에 대해서는 "그물에 걸렸다가 어부에게 버려진 것 같다"며 “파도에 휩쓸려 해변으로 왔고, 그래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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