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8일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소유주 김만배 씨 녹취록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선거 맨날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KBS)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선거 때마다 이런 녹취록을 잘 들고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녹음 시기는 대장동 사건 터진 다음 아니냐. 그리고 녹음하신 분은 민주당 비례대표 신청자다”라며 “결국 조장 녹음, 매국 녹음 파일을 또 들고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가 ‘생태탕2’다 이렇게 얘기도 하지만 저도 옛날에 1억 피부과로도 당하고 했는데, 급하면 꼭 이렇게 하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7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오 시장이 내곡동에 방문한 것을 기억한다는 생태탕집 모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여권이 공세를 펼쳤던 것과 비교한 것이다.
대선 결과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승리를 점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막판 지지율이 근접하기도 했지만 다시 추세가 벌어지기 시작했다”면서 “(최종 득표율이) 어느 정도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정권 교체 여론이 높으니 최종 득표율도 높을 것”고 예측했다. 또 유세 현장에서 느낀 바닥 민심에 대해 “올라오는 비행기 편에서 만난 분이 거의 눈물을 흘리시며 꼭 정권교체 해달라 그러셨다”며 “정권교체에 대한 절박함들을 많이 보여주시고 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대선 이후 우려되는 점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이) 50대 초반까지 조금 약하다고 본다”며 “후보께서 계속 노력하신 것이 지역 통합, 세대 통합, 계층 통합 이런 통합이다. 부족한 부분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시즌2인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그리는 정책들이 국민의 삶을 좋아지게 할 수 없다”며 “마지막까지 한 분이라도 더 투표해달라고 투표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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