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미술품으로 상속세를 대신 낼 수 있는 ‘물납제’가 도입을 앞두고 강조된 것은 이들 문화재·미술품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는 ‘감정’이었다. 문화재 감정 평가의 필요성을 파악한 연세대학교와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가 손잡고 미술품 감정평가 인력 양성에 나선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는 지난해 하반기 강좌에 이어 오는 14일 개강해 6월 하순까지 진행되는 상반기 강좌로 입문반과 심화반을 각각 개설한다.
감정 평가 인력 양성 과정에는 20~40년의 감정 실무 노하우를 지닌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직접 강사로 나선다. ‘입문(개론)과정’에는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이호숙 대표,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이원복 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실장, 홍선표 전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 박혜경 에이트인스티튜트 대표, 윤용이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 김기리 전 화랑협회 사무국장, 손원경 아트키노 대표, 김복기 아트인컬처 대표, 김상균 누보 레스토레이션 대표, 이명선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실장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입문과정은 △미술품 감정과 평가 방법론 △예술분야 비즈니스 영역 △고서화의 진위 감정 방법론 △위작 문제 △미술품의 재료와 기법을 통한 진위 및 시가 감정 △가격 평가 기준 및 가격 평가 방법 실무 강의 등으로 이뤄진다. 미술품 감정 전반 뿐 아니라 경매, NFT와 메타버스, 장난감과 피규어 등 새로운 감정평가 분야를 짚는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신규로 개설된 ‘심화과정’은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이 맡아 학문적으로 접근한 감정이론과 실제를 강의할 예정이다. 심화과정은 △모렐리안분석법(Morellian Analysis) △반 단치히(Maurits Michel van Dantzig)의 픽톨로지(Pictology) △버나드 베렌슨(Bernard Berenson)법 △출처(Provenance) 및 소장이력 △서지이력(Bibliography 또는 Literature)을 비롯해 △과학적분석법의 포렌식 분석법 △디지털 인증의 진위감정분야 △미술품 가격 감정의 목적과 가격 결정 요소 △미술품 문화재 시장가치의 유형 △미술품 시장가치의 적용과 국가별 가격산정방법론 △예술적 가치감정 분야로 구성됐다.
입문반 교육은 14일 개강해 6월27일까지 15주간 매주 월요일, 심화반 교육은 오는 15일 개강해 6월28일까지 15주간 매주 화요일에 연세대 신촌캠퍼스 미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모집대상은 미술종사자, 취업준비인력, 예술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 컬렉터이다. 수강 신청은 연세대 미래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13일까지 접수할 수 있다.
교육 이수 시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수료증 및 예비 미술품 감정가 자격으로 연계할 수 있는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수료증도 별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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