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의 발사충격에 의해 스스로 작동하는 ‘충격 활성식 소형 고출력 열전지' 기술이 국산화됐다. 이를 통해 더 멀리 날고, 더 정확하게 표적을 타격하는 국산 차세대 스마트포탄 제작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국내 최초로 이 같은 열전지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또한 이를 통해 별도의 외부전원 공급이 없는 유도포탄체계에도 열전지 탑재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기존 열전지는 외부의 별도 전원이 필요해 포탄에 탑재할 수 없었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열전지는 포탄의 발사충격에 의해 자체적으로 작동한다. 특히 소형화되고 고출력을 낼 수 있어서 정밀유도포탄에 적용할 수 있다. 열전지는 정밀유도포탄체계의 핵심부품인 위치확인시스템(GPS), 관성측정장치(IMU) 등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다양한 유도포탄체계의 정밀도 향상 및 사거리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
ADD는 이번 열전지의 성능과 구조안정성을 다양한 고충격환경에서 검증했다. 실제로 포를 쏠 때와 같은 발사충격을 가하기 위해 가스건을 활용한 발사시험을 수행해 중력가속도의 약 3만배 이상에 달하는 큰 발사충격을 가했다. 이 같은 충격에도 열전지는 정상작동하고 구조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DD는 소개했다.
이번 개발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방위사업청의 핵심기술사업 일환으로 실시됐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제작, 시험평가에 이르는 개발의 전과정이 순수 국내 독자 기술로 이뤄짐으로써 우리나라는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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