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배후단지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하며 물류 분야에서 동북아 대표 항만으로 거듭나고 있다. 물류선사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마케팅과 지원책을 제공한 것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해 인천항 3개 배후단지가 47만 7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대분)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39만 2000TEU 대비 21.7% 증가한 수치로 이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 효과도 211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각 배후단지별로는 아암물류1단지 27만 7000TEU, 북항배후단지 13만1000TEU, 신규 배후단지(아암2, 신항) 6만 9000TEU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입주기업의 경영활동 지속을 위해 지난해 임대료 106억 원을 감면 한 것을 비롯, 배후단지 내 부족한 주차문제 해소를 위한 화물주차장 확보, 버스 정류장 등 확충 등 물류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공 협업 규제 개선 등이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중 항만의 하역 대란과 이로 인한 대형 선사의 항로 변경 등 세계적인 물류 공급망 병목 현상에도 불구하고 41회의 특별임시선박을 투입한 것이 성과를 냈다. 여기에 예선을 활용한 특별도선제 시행, 요소수 신속 확보·배포 등을 통해 항만하역과 물류기능 연속성을 확보한 것도 물동량 증가를 이끌었다.
IPA는 올해 인천항 항만배후단지의 물동량 목표를 54만TEU로 정했다. 올해 신항 및 북항 배후단지의 북측이 전면 개장을 앞두고 있고 내년에는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2024년에는 콜드체인 특화구역 등이 차례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물동량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인천항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은 아암1단지 16개사, 북항 남측 14개사, 아암2단지 2개사, 신항 4개사 등 모두 36개사에 이른다. 총 고용인원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1726명다. 아암1단지가 1106명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한 반면 북항배후단지 남측이 523명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또 신규 배후단지 개장을 통해 97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정규직 고용비율이 전년 대비 4%포인트 증가한 80%를 달성해 전반적인 고용의 질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길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해상에서 지속된 물류대란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한 것은 입주기업과 함께 다각도로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입주기업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전략을 재정비하고 스마트 항만배후단지로의 전환을 추진함으로써 인천항의 부가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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