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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학살 푸틴, '31세 연하 애인·자녀 4명' 스위스에 숨겼다

뉴욕포스트 등 "카바예바·4명의 자녀, 스위스로 도피" 보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1세 연하 애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38)와 4명의 자녀들을 스위스로 피신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푸틴의 연인이라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와 4명의 자녀가 스위스의 한 별장에서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오른쪽)./AP 연합뉴스


미국 매체 페이지식스도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해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시키고 난민 위기를 야기하는 동안, 푸틴 가족은 스위스의 안전한 별장에 숨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위스에 가족을 숨기기로 한 결정은 스위스를 과소평가한 것”이라며 “대표적인 유럽 중립국 스위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벌어진 이후, 러시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면서 국제 사회에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연설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인 카바예바는 지난 2007년 선수를 은퇴한 직후 친(親)푸틴 성향 정당인 통합러시아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2013년 푸틴 대통령이 전 부인과 이혼한 후 러시아에서는 카바예바가 그의 연인이라는 보도가 연이어 나왔지만, 푸틴 대통령은 “존중받아야 할 사생활”이라며 언급을 피해왔다. 그는 지난 2014년 러시아 국영 미디어그룹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1000만달러(약 123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푸틴 대통령이 꽂아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유명 러시아 정치 분석가인 발레리 솔로베이는 지난 1일 푸틴 대통령이 핵전쟁 대비용으로 만든 지하 벙커에 전 부인과 그들의 딸을 숨겼다고 주장한 바 있다. 솔로베이는 “푸틴이 핵전쟁을 대비해 만든 최첨단 지하 도시에 가족을 피신시켰다"며 "해당 지하 도시는 알타이 공화국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1·2차 대전 당시 ‘영세중립국’으로 중립을 유지해온 스위스는 지난달 28일 “푸틴과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의 자산을 동결한다”고 발표하며 러시아 제재에 동참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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