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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우크라 일가족 시신' 사진 이례적 1면 게재

6일 이르핀서 대피 중 러시아군 포격에 숨진 민간인들

자극적 사진게재 지양 흐름에도…CNN,AP통신 '수위경고'

우크라 현실인식 위한 결과

2022년 3월 6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도시 이르핀에서 피난 중 러시아군의 포격에 맞아 숨진 민간인들 곁에 짐가방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AP연합뉴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우크라이나 일가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이례적으로 1면에 게재했다.

NYT는 7일(현지시간) 이날자 지면 1면에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 인근 소도시 이르핀 거리에서 피투성이가 돼 쓰러진 일가족을 살피는 정부군 병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5단 크기로 실었다. 사망자의 시신 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진을 지양해오던 세계 주요 언론사들의 분위기 속에, NYT가 희생자들의 모습을 담은 기사를 1면에 실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결정으로 평가된다.



NYT에 따르면 사망한 일가족은 지난 6일 이르핀 바깥으로 대피하던 중 러시아군의 박격포탄 파편에 맞은 현지 주민들이다. 어머니와 아들, 딸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고 이들과 함께 이동하던 지인도 중상을 입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NYT는 해당 사건을 트위터를 통해 전달하면서 "적나라한 사진이 포함됐을 수 있다"는 경고를 삽입하기도 했다. 미국 CNN 방송 역시 6일(현지시간) 같은 영상을 방송에 내보냈고, AP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사진들을 수위가 높을 수 있다는 경고를 붙여 내보내고 있다. 이처럼 잔혹한 장면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것은 그러한 보도를 지양하는 기존 방침이 우크라이나인들이 직면한 현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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