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강행한 러시아군 장성이 우크라이나 저격수에게 사살돼 러시아가 큰 충격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동부 도시 추위브를 탈환했고, 러시아 고위 지휘관 2명이 전투 도중 숨졌다고 주장했다.
추위브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와 함께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을 받고 있는 도시로 하르키우에서 약 37㎞ 떨어져 있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으로부터 추위브를 탈환했으며 전투 중 러시아군에 큰 손실을 입혔다"며 "전투 도중 러시아군 드미트리 사프로노프 중령과 부사령관 데니스 글레보프 중령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측은 "우크라이나 군대가 러시아군 무기 창고에 화재를 발생시켜 이들이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며 "러시아군은 병력과 장비를 보충하기 위해 추가 병력을 배치했다"고 부연했다.
러시아군 장교가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사망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정통한 군 소식통을 인용해 안드레이 수호베츠키(47) 러시아 제7공수사단장 겸 제41연합군 부사령관(소장)이 우크라이나군 저격수가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수호베츠키 소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투에서 사망한 러시아인 중 가장 고위층이라고 덧붙였다.
사망 당시 수호베츠키 소장은 부대원들에게 연설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그의 죽음을 확인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망 장소와 시간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인디펜던트는 "수호베츠키의 죽음은 푸틴의 전쟁 노력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상황을 짚었다.
러시아 현지 매체들도 그의 사망 소식을 속속 전했다. 러시아 일간 프라우다는 수호베츠키 소장의 사망에 대해 "군부대에서 꾸준히 승진해 여러 지도자 자리를 차지했으며, 시리아에서 러시아의 군사 작전에 참여한 인물"이라면서 "우크라이나 내에서 특수작전 중 사망했다"고 전했다.
수호베츠키 소장의 사망은 그의 옛 동료라는 한 러시아군 예비역 인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졌다. 수호베츠키는 공수부대원 출신으로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크림반도) 합병 당시 전공으로 훈장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수호베츠키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사한 러시아군 최고위 인사라는 점에서 러시아군과 모스크바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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