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하와이주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미국의 50개 주가 모두 마스크 의무화를 없앴거나 없애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NYT는 데이비드 이게이 하와이 주지사가 이날 뉴스 브리핑에서 오는 26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더 이상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와이는 미국에서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기로 한 마지막 주가 됐다.
이게이 주지사는 “우리는 대부분이 실내에서 마스크를 안 쓰고도 안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줄였다”고 말했다.
다만 학교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한다. 하와이주 교육부는 이날 학교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해제했지만 실내는 해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하와이주 보건 당국은 마스크 의무화는 폐지하기로 하면서도 사람이 밀집한 실내에 있거나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과 같이 있을 때는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의료시설과 학교, 교도소에 대해서도 마스크를 착용을 권유했다.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코로나19 대확산이 크게 둔화한 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학교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지역마다 시행 여부가 다르다. 뉴욕과 시카고, 휴스턴, 필라델피아, 댈러스 등에서는 학교 마스크 의무화를 풀었거나 풀기로 했지만 로스앤젤레스(LA), 워싱턴DC, 보스턴, 시애틀에서는 여전히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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