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9일 대선 결과에 대해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면 정권교체 민심이 윤석열 후보에게 모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MBC)에 출연해 ‘윤 후보로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지지층이 결집됐다고 분석하느냐’는 질문에 “투표율이 얼마큼 나올지가 관건”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김 대변인은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 마음이 결국은 하나로 모여지게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지난 날의 여론조사를 쭉 살펴보면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상당히 높게 투영되는 결과를 다 지켜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투표율이 현재 예상되는 것처럼 상당히 높게 나타나게 된다면 이런 민심들이 윤 후보에게 굳건하게 모일 것”이라며 “결국은 오늘 최종적으로 정권교체 민심이 윤 후보를 통해 최종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싶은 곳으로 수도권을 꼽았다. 그는 “지난 4.7 보궐선거 때 국민의힘에 굉장히 높은 놀라운 결과를 안겨줬던 것은 수도권 시민들이었다”며 “그때도 부동산으로 인한 문재인 정부 실정에 굉장히 분노한 국민 표심이 작년 보궐선거에 그대로 나타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지역 하나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여전히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큰 고통을 받았던 서울·수도권에 계신 시민 분들, 내 집 마련의 꿈을 꾸는 것조차 너무나 어렵게 만들었던 젊은 청년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분들이 이번 대선에서 단호하게 잘못된 권력에 대한 심판성 성격의 투표에 임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 투표율에 대해서는 “워낙 투표에 대한 열기가 뜨겁기 때문에 80%를 넘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그는 “문제는 우리가 사전투표에서 봤던 것처럼 선거관리위원회의 말도 안 되는 문제들이 여가 없이 터져 나오면서 국민들께서 투표, 특히 확진자 투표에 관한 불신들이 너무나 커진 것”이라며 “자칫 오늘 투표에 이런 일들이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윤 후보의 이날 일정과 관련해 “오늘은 자택에서 투표 상황을 쭉 지켜보고 있을 예정으로 보인다”며 “7시반 투표가 다 끝나고 나면 그 이후 개표가 진행되는 상황에 맞춰서 움직이는 일정들이 짜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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