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지난 251일 동안 만났던 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막판 지지 호소에 나섰다. 제 20대 대통령 선고 본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투표를 독려하는 한편 마지막까지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마 선언을 한 뒤 251일 동안 전국의 수많은 분들을 만났다. 그 분들의 절절한 호소와 간절함이 제 페부에 갚이 박혀 있다”고 적었다. 그는 “혐오의 시선이 무섭다며 서로를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청년 여성, 자영업자가 잘못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방역 정책을 인내한 자신들을 도와달라던 사장님 (이 기억난다)”며 “'나도 대통령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던 전태일을 닮은 청년과 ‘없는 사람도 억울하지 않게 해달라’던 할머님, ‘왜 항상 국민이 노력하느냐. 정치가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던 청소년의 간절한 눈빛 속에 담긴 그 말씀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것은 이재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수저 흙수저가 출마한 것이다. 수백 장의 이력서를 쓰고도 절망하는 취업준비생이 출마한 것이다”라며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경력단절을 선택해야만 하는 엄마가 출마했다. 몸이 망가지도록 일하는 택배 노동자와 혐오와 폭력에 공포를 느끼는 우리 딸들이 출마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투표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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