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정권교체 10년 주기론'이 무너졌고 '0선 출신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역사도 썼다.
앞서 우리나라는 1987년 직선제 이후 같은 진영에서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하고 정권이 교체되는 과정을 공식처럼 거쳐왔다. 보수 진영이던 노태우 전 대통령(1987년·민주정의당)과 김영삼 전 대통령(1992년·민주자유당)에 이어, 진보 진영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1997년·새정치민주연합)과 노무현 전 대통령(2002년·새천년민주당)이 정권을 잡았다. 그 이후 보수 진영인 이명박 전 대통령(2007년·한나라당)과 박근혜 전 대통령(2012년·새누리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며 정권을 가져왔다. 공식대로라면 이번 대선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진보 진영인 이 후보가 당선되는 순서지만 '정권교체' 여론에 밀려 10년 주기설도 깨졌다.
윤 후보는 '장외 0선'으로 당선된 첫 대통령의 기록도 세우게 됐다. 지난 13~19대 전·현직 대통령들을 살펴보면 국회의원직을 최소 1차례 이상 경험했고 대부분 당대표까지 역임하면서 여의도 정치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았던 것과는 달리 윤 당선인은 의회정치 경력이 전무하다. 앞서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모두 국회의원직을 경험했고, 당 대표(총재)까지 역임한 바 있다.
한편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는 것을 시작으로 당선인 공식 행보를 시작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