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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그 이후…유럽의 에너지 '믹스'가 바뀐다[윤홍우의 워싱턴 24시]








<윤홍우의 워싱턴 24시>는 서울경제신문 윤홍우 특파원이 ‘미국의 심장’ 워싱턴의 소식을 다양한 시각으로 조망해 독자 여러분에게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러시아와 독일을 있는 노르트 스트림 2 가스관 사업이 중단되면서 유럽의 에너지 시장도 격변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발해 막대한 손해를 보면서까지 가스관 사업을 중단했고 미국은 이를 크게 반겼습니다.

이는 단순히 러시아와 독일의 대형 합작 사업 하나가 종료된 의미가 아닙니다. 유럽의 에너지 수급 구조가 완전히 바뀔 수 있는 문제입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최근에 독일의 에너지 정책을 다시 설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에너지 믹스’를 찾겠다는 겁니다. 유럽연합(EU)도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중장기 계획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독일을 비롯해 많은 유럽 국가들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라는 나라에 에너지를 의존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절실히 깨닫게 됐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밀어붙인 배경에도 “우리 천연가스 앞에서 유럽이 분열될 것”이라는 검은 속내가 있었습니다.

혼란스런 유럽의 에너지 시장에 ‘구원투수’로 나선 것은 미국입니다. 미국은 러시아와 독일이 노르트 스트림 2 가스관을 짓기 시작할 때부터 이 사업을 반대해 왔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유럽의 안보 문제 이유를 들었지만요, 속내에는 미국의 무궁무진한 셰일가스를 유럽에 더 팔아야 한다는 이해관계가 있었습니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로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은 역대 최고의 호황을 맞을 것이란 예측도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불러온 에너지 시장의 변화를 한번 짚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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