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공 2주를 넘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물적 피해 규모가 120조원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최고 경제 고문인 올레크 우스텐코는 이날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주관한 온라인 행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피해 추정치는 실제 규모와 매우 가까우며 도로와 다리, 병원, 장비 및 기타 자산 등에 대한 피해 부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내 기업의 절반이 문을 닫고 나머지 절반은 평소 생산능력에 훨씬 못 미치는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스텐코는 서방 제재로 전 세계에서 동결·압수된 러시아 자산과 러시아 올리가르히(재벌) 재산을 우크라이나 피해 복구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현재 재정 유보금은 러시아 침공 전 300억 달러(36조8000여억 원)에서 275억 달러(33조7000여억 원)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점령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인들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슈퍼마켓 출납원을 통해 현금을 이용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와 다른 전자 지불 시스템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우스텐코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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