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자 외교부장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침략’, ‘전쟁’ 등의 용어 대신 러시아가 주장한 '특별군사작전' 또는 '충돌' 등의 표현을 써 왔다.
10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왕 부장과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의 영상 회담이 게재됐다. 왕 부장은 회담을 통해 "우리는 최대한 빨리 전투와 전쟁이 멈추는 것을 보길 원한다"며 “이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왕 부장은 중국어로 '전쟁을 멈추다'라는 뜻인 '즈잔(止戰·지전)'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전쟁'이라는 표현을 썼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침략', '전쟁'과 같은 러시아의 국제법 위반 및 책임 문제가 걸리는 표현을 피해왔으며 그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입장도 유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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