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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기 마지막 中총리…"5.5% 경제성장률, 야심만만한 목표"

리커창, 시진핑 집권연장되더라도 내년 3월 퇴임?

미중 문 닫으면 안돼…디커플링은 더욱 안돼

고강도 방역 정책 ‘제로 코로나’ 유지 방침 시사

업무보고 하는 리커창 총리.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중국 정부가 최근 제시한 올해 5.5%의 경제 성장은 "야심만만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11일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같은 100조 위안(1경9488조원) 이상급 경제에서 5.5% 성장은 중급 국가 하나의 경제 총량만큼의 성장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리 총리는 "만약 당신이 1000m 높이 산의 10%를 오른다고 생각하면 100m만 가면 되지만 3000m짜리 산을 오르려면 5%만 해도 150m"라며 "뿐만 아니라 여건도 위로 올라갈수록 기압이 낮아지고 산소가 줄어든다"고 비유했다.

그는 또 '공동부유'를 기업 규제 강화로 여기는 외국의 인식에 대해 "우리가 공동부유를 말하는 것은 함께 분투하자는 것"이라며 "대외 개방정책은 중국이 변치 않았고,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공정경쟁 관련 정책들은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을 막고 법에 근거해 경영하는 기업을 뒷받침하고, 각종 소유 형태별 기업과 내외자본이 일률적으로 평등하게 발전하고 공평하게 경쟁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리 총리는 미중관계에 대해 "50년 전 중미 양국은 얼음을 깨고 관계정상회의 여정을 시작했다"며 "쌍방이 서로 대문을 연 이상 닫아서는 안 되며,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은 더욱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중·미 교역액은 7500억 달러를 초과해 전년보다 30% 가까이 늘었는데 이는 중미 양국의 협력 분야가 넓고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규제가 완화되면 양국 교역액이 더 늘어나 양국과 양국 국민 모두 혜택을 볼 수 있다"며 양국이 서로 관대하게 대하며 장기적 이익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리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며 "각국 모두에 불이익"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현재 우크라이나 상황은 정말 우려스럽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난국을 극복하고 협상에 임하고 평화적인 결론을 도출하도록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이번 위기의 평화적인 해결에 도움이 되는 노력을 지지하고 격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 총리는 '제로 코로나'로 불리는 고강도 방역 정책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전환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고 일부 규칙은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 발생 상황과 바이러스 특성에 따라 방역의 과학적 정확도를 더 높일 것"이라며 제로 코로나 유지 방침을 시사했다.

한편 리 총리는 "올해는 이번 정부의 마지막 1년이자 내가 총리를 맡는 마지막 1년"이라고 말했다. 2013년부터 시진핑 국가주석과 임기를 함께 해온 리 총리의 '마지막 1년' 언급은 하반기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더라도 2인자인 자신은 총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라는 점을 언급한 셈이다.

중국 헌법에 따르면 총리 임기는 5년, 연속으로 2회까지 가능하며 3연임은 불가능하다. 2013년 3월 총리로 부임한 그는 내년 3월 양회 때 후임자에게 자리를 넘기게 된다. 국가주석의 경우 2018년 헌법 개정으로 3연임 제한 규정이 사라졌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이 당 총서기직에 유임됨으로써 집권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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