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윤호중 원내대표가 대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윤호중 비대위 체제'를 막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12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원내대표와 관련해 “위성정당을 만들 때 사무총장이었고 제대로 된 개혁입법 하나 통과시키지 못해 대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일갈했다. 이어 "윤호중 비대위원장으로는 위기 수습과 지방선거 승리가 불가능하다. 윤호중 비대위를 막아내야 한다"며 "윤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겨 달라고 호소할 일이 아니라 국민께 사과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사퇴한 상황에서 윤 원내대표는 사퇴하지 않고 비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김 의원은 윤 원내대표가 아닌 이재명 전 후보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선 패배 후 이틀 만에 2만 명이 '이재명 지킴이'를 자처하며 당원 가입을 했다. 모처럼 찾아온 당 혁신의 좋은 기회를 당권파의 욕심 때문에 무산시킬 순 없다"며 "당 지도부는 다시 한번 이재명 상임고문의 비대위원장 임명을 검토하고, 이재명 고문도 비대위원장 수락을 전향적으로 고민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비대위원장 추대' 온라인 서명운동도 시작했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을 혁신하고 지방선거를 지휘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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