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러시아군에 공습 당하는 프랑스 파리의 모습을 담은 합성 동영상을 배포하며 서방을 향한 시위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라온 45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에펠탑 꼭대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며 센 강, 몽마르트르, 사크레쾨르 대성당 주변 상공으로 전투기가 어지럽게 날아다니고, 폭격에 건물이 주저앉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아이의 울음소리, 프랑스어 욕설 등도 배경으로 깔렸다.
해당 영상 끝에는 "이런 일이 다른 유럽 국가 수도에도 일어난다고 생각해 보라. 우크라이나 상공을 폐쇄하라. 아니면 전투기를 제공해 달라"는 메시지가 적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무너지면 당신네도 무너진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메시지를 끝으로 영상이 마무리된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폭격을 막기 위해 미국 등 서방 국가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비행금지구역은 공습을 막을 목적으로 상공에 항공기 진입이 차단되는 지역을 의미한다. 그러나 서방은 구역을 유지하려고 단속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직접 충돌할 가능성을 우려해 불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 미국·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가 충돌하면 제3차 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영상은 13일(한국시간) 기준 60만회 가까이 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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