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선거 결과와 관련해 “선거 과정과 결과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통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사상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 갈등이 많았던 선거였고 역대 가장 적은 표 차로 당락이 결정됐다”며 “선거의 과정이나 결과에 각자 많은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의 대한민국은 다시 하나이다. 우리 정부는 차기 정부가 국정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협치의 중요성을 차기 정부에도 강조했다. 그는 “다음 정부에서 다시 여소야대의 국면을 맞게 됐지만, 그 균형 속에서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고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안보위기와 신냉전 구도의 국제질서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새롭게 형성되는 신냉전 구도가 한반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대화의 여건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며 “정부는 안보태세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평화적 관리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평화가 위태로워진다면 남북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며 “남북 모두 대화의 의지를 갖고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북한은 위기를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물가 상승 위협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각 부처를 향해 “임기를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대응과 동해안 산불화재 복구 등 민생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오미크론의 정점을 넘고 있거나 곧 넘게 될 것”이라며 “의료 대응의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밝혔다. 동해안 산불과 관련해선 “이재민과 지역 주민들께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신속한 피해복구와 정상적인 생활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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