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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뮤즈는 김영옥"…'뜨거운 씽어즈', 이야기로 노래하는 합창단 탄생(종합)

14일 오전 진행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뜨거운 씽어즈' 제작발표회에 신영광 PD, 배우 김영옥, 나문희, 김광규, 이종혁, 최대철, 이병준, 우현, 이서환, 윤유선, 우미화, 서이숙, 박준면, 전현무, 김문정, 최정훈이 참석했다. / 사진=JTBC 제공




음악의 단순한 기교를 넘어 삶의 연륜까지 녹이겠다는 '뜨거운 씽어즈'가 가슴 뜨거운 감동과 치유를 예고했다. 치열한 오디션이 아닌, 따뜻한 합창으로 서로의 하모니가 돼 줄 합창단이 세대를 아울러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김문정, 최정훈이 음악감독으로 합류해 음악성의 개념을 넓힐 예정이다.

14일 오전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뜨거운 씽어즈'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신영광 PD를 비롯해 배우 김영옥, 나문희, 김광규, 이종혁, 최대철, 이병준, 우현, 이서환, 윤유선, 우미화, 서이숙, 박준면, 방송인 전현무, 김문정 음악감독, 그룹 잔나비 최정훈이 참석했다.

'뜨거운 씽어즈'는 "오늘이 남은 날 중 제일 젊은 날"이라고 외치는 열정적인 시니어들이 뜨거운 가슴으로 노래하는 합창단 도전기를 그린 합창 시트콤이다. 무대를 찢는 화려함도 3단 고음도 없지만,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깊고 진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노래와 인생 이야기가 가슴을 뛰게 만들 예정이다.

신 PD는 "어르신이 화려한 기교 없이 담백하게 노래를 부르는데, 거기에 인생이 묻어 있어서 감동받은 경험이 다들 있을 거다. 이 지점에서 출발했다"며 "또 요즘 서바이벌과 경연이 난무하는 방송 생태계에서 합창을 통해 감동을 주고 싶었다. 노래만 합쳐지는 게 아니라 배우의 인생에 합쳐져 울림을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캐스팅에 대해서는 "뮤즈는 김영옥이었다. 김영옥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합창이라 성부와 노래가 중요했지만, 기본적으로 김영옥과 작품을 했거나 친해질 수 있는 친화력을 지닌 분들로 캐스팅했다. 여기에 노래에 대한 진정성과 간절함을 표현할 수 있는 분들이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뜨거운 씽어즈' 김영옥(좌), 나문희 / 사진=JTBC 제공


뮤즈로 꼽힌 김영옥은 처음 프로그램을 제의받았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농담처럼 '시니어들이 모여서 합창을 하는 게 어떨까'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크게 생각 안 하고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문희가 이런 데 잘 안 나오는데, 하겠다고 해서 많은 힘도 됐다"며 "우려를 많이 했지만, 조합도 궁금했고 우리 감정이 어떻게 전달될 수 있을까 기대도 됐다"고 회상했다.

김영옥은 과거 랩에 이어 이번에 합창까지 도전하게 됐다. 그는 "이건 객기다. 내가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도 아니고, 할 만해서 도전한 건 아니"라며 "중학교 때 합창단이었는데, 그것만 생각하고 뛰어든 것 같다. 섞여서 하고 싶었는데 독창을 시켜서 당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정을 보면서 같이 즐거워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나문희는 "코로나가 길어져서 답답하던 차에 음악 전공한 딸에게 노래 레슨을 받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섭외 연락이 와서 정말 좋았다"며 "김영옥과 친해서 함께 놀고, 노래도 부르려고 출연했는데, 음악이 점점 좋아진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윤유선도 김영옥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그는 "선생님과 서로 인생 얘기를 많이 하면서 삶을 나눴다. 선생님과 합창이라니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광규는 "좋은 친구와 선배들을 뵙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심했다. 또 내가 노래를 정말 좋아한다"며 "노래로 위로를 받은 적이 많은데, 내가 이렇게 못하는 줄 몰랐다. 날이 갈수록 작아지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종혁은 "처음에 시니어 합창단이라는 말을 듣고 '날 왜 캐스팅했지?'라는 마음에 의아했다. 코로나 때문에 공연이 별로 없던 차에 갈증이 있었고,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최대철은 "내 가슴이 뜨거울 때는 노래하고 연기하고 춤출 때다. 그런데 선배님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모르게 심장이 뛰더라"며 "바로 한다고 했다"고 알렸다. 이병준은 "나는 예전에 뮤지컬을 많이 했다. 뮤지컬 장르는 노래보다 가사를 부르는 건데,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 역시 인생을 노래하는 거라 마음에 들었다"며 "코로나 시기로 힘든데, 우리의 작은 일들로 치유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소 노래를 좋아한다던 우현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고. 그는 "그동안 내가 멋대로 노래를 불렀구나 싶다. 목표는 한 노래라도 제대로 불러서 나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진짜 나의 인생곡을 잘 부르고 싶은 마음"이라고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우미화는 "평소 하지 않던 일이고 낯선 작업 환경이지만, 연기가 아닌 방법으로 나를 보여주는 일이라 즐겁다"고 했다. 서이숙은 "도전할 기회를 줘서 행복하다. 연습 과정이 마치 과거 연극 한 편을 준비하는 것처럼 긴장되고 설렌다"고 했다. 박준면은 "내가 노래를 정말 좋아해서 '싱어게인3'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음악을 좀 더 진진하게 해보고 싶었던 것"이라며 "그 찰나에 섭외가 들어와 행운"이라고 기뻐했다.

'뜨거운 씽어즈' 제작발표회 / 사진=JTBC 제공


다수의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의 MC를 맡았던 전현무는 이번에 출연자로 무대에 선다. 그는 "대한민국에 많은 음악 프로그램의 상당수는 내가 진행했는데, 내가 무대에 주인공이 돼 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한 번쯤은 무대의 긴장과 설렘을 경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문정과 최정훈은 음악 감독을 맡는다. 김문정은 "이 합창단은 내가 기존에 이끌었던 앙상블과 많이 다르다. 내 음악감독 인생 20년 중 이런 난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어려운 시간과 순간이 있었다"며 "우리 합창단은 정말 열정적으로 노래 연습을 한다. 열정은 누구 못지않게 뜨겁다"고 합류한 이유를 알렸다. 이어 "코로나 시국에 가장 위안이 되는 건 예술이 아닐까. 어느 순간 내가 누리는 음악을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 이 들었다"며 "음악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일반인이 행위로 표현할 때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정훈은 "처음에는 음악감독이 뭘 해야 되는지 몰랐다. 한 회 한 회 거듭할수록 더 모르겠다"며 "그저 김문정 감독님의 조수로 와 있다고 생각하고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나도 음악을 하는 사람인데, '음악이라는 게 많은 사람들에게 생각보다 꽤 큰 자리를 하고 있구나'를 느낀다"고 말했다.

음악감독들이 생각한 합창단의 최종 목표는 '노래 잘하는 사람의 개념'에 대한 재정리라고. 김문정은 "음정, 박자, 성량 등 노래를 잘한다는 것에는 정형화된 기준이 있다. 그런데 사실, 노래는 감동받는 사람이 느끼기에 잘하는 것"이라며 "우리 단원들을 보고 '감동받는 포인트가 다룰 수 있구나' 느낄 거다. 본인이 생각했던 음악성에 대한 개념과 시야가 넓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세월과 연륜은 연습으로 되는 게 아니다. 이분들이 느낀 걸 표현했을 때 회오리치듯 감동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훈도 "합창단이라고 해서 모여서 노래만 하는 것보다 서로의 눈빛, 얼굴, 표정, 마음, 삶까지 어우러진다. 그걸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뜨거운 씽어즈'는 14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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