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4일 “민주당은 닷새 전 선거결과만 기억할 게 아니라 지난 5년간 국민들과 지지자들에게 내로남불이라 불리며 누적된 행태를 더 크게 기억해야 한다”며 변화와 쇄신을 촉구했다.
박 공동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1차 비대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변화와 쇄신의 모습을 국민들게 보여드릴 수 있또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따.
코로나 확진으로 화상을 통해 회의에 참석한 박 공동위원장은 “과거 민주당은 약자를 위한, 평등을 위한, 더불어 함께 사는 그런 민주당이었지만, 지금 민주당에 남은 건 기득권 정치와 불통의 모습 뿐”이라며 “5년 간 국민께 실망을 안기며 안주한 결과가 결국 패배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금이 마지막으로 주어진 쇄신의 기회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민주당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정치발전, 그리고 국민을 위해 함께 해야 할 일이 남았다”며 세 가지 혁신 방안을 소개했다.
박 공동위원장은 우선 “성폭력과 성비위, 권력형 성범죄에는 무관용 원칙을 도입하겠다”며 “성비위 성폭력 문제는 성별로 나눌 수 없는 인권유린 폭력의 문제다. 상대적으로 힘없는 약자에 대한 인권유린 행위는 결코 용인될 수 없으며, 이는 다가올 지선 공천 기준에도 엄격히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쇄신과 변화 발맞춰 여성과 청년에게 공천을 확대할 것”이라며 “공천 시스템에도 다양성과 기회의 폭을 충분히 반영하겠다. 가산점이나 할당제에 얽매지 않고 젊은 정치인이 정치에 더 많이 도전하고 기회를 가지며 활약할 공천 시스템을 개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치권의 온정주의를 뿌리 뽑겠다”면서 “보편적인 원칙과 사회적 규범에 위배된 정치인을 감싸는 사람들이 여전히 민주당 안에 남아있다. 오늘부로 뼈를 깎으며 쇄신해야 할 민주당에선 더 이상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공동위원장은 “잘못을 했음에도 감싸고 팔 안으로 굽으며 옳은 소리를 못하는 것은 국민을 위한 제대로 된 정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뼈아프게 반성하고 바꿔나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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