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리모델링하겠다'는 말로 사실상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맡은 장제원 의원을 두둔하는 목소리를 냈다.
홍 의원은 13일 대선후보 경선 탈락 후 청년들과의 소통을 위해 개설한 팬페이지 '청년의꿈'에서 한 지지자가 "장제원 의원은 아들 문제도 그렇고 (윤핵관 논란 등) 민심이 좋지 않다"고 상황을 짚은 뒤 "윤 당선인은 그런 장 의원을 비서실장을 맡겨 국민들한테 욕부터 먹고 시작하려 하는 것 같다"고 언급하자 "너무 (장 의원을) 미워하지 말아 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장제원 의원은 오해도 많지만 특장점이 있다"면서 추진력과 정무감각 등에서 뛰어난 사람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 의원과 장 의원은 과거 홍 의원이 자유한국당 대표를 맡고 있던 2017년 11월 장 의원을 수석대변인에 임명하는 등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홍 의원은 2020년 초 탈당했고, 이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복당을 노렸지만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에 가로막혔을 때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도자급 의원들의 복당을 막는 건 속좁은 리더십"이라며 김 위원장에게 반기를 들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 글에 "그래도 장 의원이 나서주니 참 고맙소"라고 댓글을 달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