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산 목재 펠릿 가격이 급등하면서 영국 정부의 권고로 목재 펠릿 보일러로 교체한 이용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최근 목재 펠릿 가격은 t당 385파운드(약 62만원)로 최근 25∼40%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목재 펠릿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가 국제 제재의 대상이 되면서 가격이 치솟았다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목재펠릿은 목재 부산물 등을 파쇄해서 건조·압축한 연료다. 만일 러시아산 목재팰릿의 수입이 끊기면 유럽 전체 물량은 12∼15% 감소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는 수입업자들이 앞다퉈 러시아산을 대체할 공급처를 찾아 나섰다고 텔래그래프는 전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지침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연료로 분류된다. 오염 물질 배출량이 유연탄(석탄)의 20분의 1 수준으로 평가된다.
가스가 주 연료로 사용되는 영국에서는 정부가 수년 전부터 보일러 교체 비용 일부를 지원하며 목재 펠릿 등 친환경 바이오매스 연료 보일러 교체를 독려해왔다. 실제로 수년 동안 기업과 가정 수천 곳이 보일러를 교체한 상황이다.
영국 펠릿 협의회의 마크 레버스 위원장은 "러시아산 목재 펠릿은 더 수입되지 않는다"며 "소비자에게 목재 펠릿 공급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글로벌 공급망을 재구축할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영국은 현재 수요량을 충족시키기 어렵다. 정부가 영국 내에서 난방용 목재펠릿 생산을 늘려야 한다"며 "연료 수입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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