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국제금융학의 대부'로 불리는 박윤식 조지워싱턴대 국제경영대학 교수가 최근 별세했다. 향년 82세.
버지니아주 그레이트 폴스에 거주했던 박 교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조지워싱턴대학 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940년 4월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고인은 목포중학교를 졸업한 후 상경해 서울고를 나와 경희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1965년 경희대와 결연관계였던 뉴저지 페어리 디킨슨 대학 파견 학생으로 유학하며 석사(MBA)를 취득했고, 2년 뒤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에 입학했다. 1970년 졸업과 동시에 한국인 처음으로 하버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기록을 남겼다. 또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으로 석·박사 학위도 받았다.
이후 세계은행 엘리트 코스인 '영 프로페셔널 프로그램'에 합격, 8년간 세계은행 선임연구원을 지냈다. 1980년 조지워싱턴대 교수로 부임한 후 지금까지 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초대 삼성그룹 기획조정실장을 지내기도 한 고인은 삼성물산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웠고, 외환위기 때 한국 금융계의 막후 조언자로 활동하면서 '한국 국제금융학자들의 대부'로 불렸다.
강혜원 여사 사이에 장남 대니얼, 차남 제이슨, 딸 조앤 씨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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