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이번 대선을 지휘했던 우상호 의원이 지도부 책임 논란과 관련, 갈등을 멈추고 6·1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우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당내 거세게 일고 있는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 논란을 두고 "책임 논란은 이 정도에서 그만뒀으면 한다"며 "지금은 책임을 지려 저처럼 내려놓은 사람도, 수습의 책임을 지는 사람도 필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지난 10일 선대위 해단식 이후 며칠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웠고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할지 막막했다"면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려 마음먹은 지 오래됐고 준비도 해왔지만 그 꿈부터 포기해야 했다"고 적었다.
4선 중진인 우 의원은 이어 "22대 국회의원 선거도 불출마를 선언했으니 이제 2년 여의 국회의원 임기만 남은 셈"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우 의원은 '윤호중 비대위원장 역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당내 지적을 두고 "책임을 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저처럼 내려놓은 사람도 필요하고, 수습의 책임을 지는 사람도 필요하다"면서 "고통스러운 과정을 함께 이겨내야 하는 만큼, 책임 논란은 이 정도에서 그만두었으면 한다.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체제를 정비했으니 우리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이었는지 점검하고 대안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여기에 덧붙여 우 의원은 "지방선거는 당만 잘 정비한다고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공약과 좋은 인물을 준비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면서 "다시 힘을 모아 국민의 평가에 겸허한 자세로 다시 출발하자"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도부 총사퇴 이후 윤호중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한 비대위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김두관 의원 등이 윤 위원장 역시 패배 책임이 있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이재명 상임고문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파열음이 일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tyxx@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