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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유튜브에 자사 자율주행 시스템 리뷰 올린 직원 해고

주행 중 말뚝 넘어뜨리며 시스템 오류 노출

사측 "정책 위반"…구체적 위반 내용은 불명확

테슬라의 FSD 베타 시스템을 이용해 주행하던 차량이 볼라드와 충돌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테슬라가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 리뷰 영상을 올린 직원을 해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미 CNBC방송은 15일(현지시간) 2020년부터 테슬라에서 데이터 주석 전문가로 근무한 존 버날이 유튜브 채널에 테슬라의 풀 셀프 드라이빙(FSD) 베타 시스템 리뷰를 업로드한 뒤 해고됐다고 전했다. FSD는 운전자가 핸들을 움직이지 않아도 차량이 도시에서 스스로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 운전 시스템이다. 버날은 수개월 전부터 FSD 베타시스템을 이용해 실리콘밸리를 주행하는 리뷰 영상을 공개해 왔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달 8일 업로드한 산호세 주행 영상이다. 2분30초짜리 영상에는 그의 테슬라 차량이 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을 인지하지 못해 넘어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CNBC는 FSD의 오류를 드러낸 이 영상이 공개된 후 그가 해고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NBC는 이 외에도 버날이 올린 60여 개의 동영상 분석 결과 약 10개가 FSD 베타시스템의 결함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측은 버날의 해고 사유를 서면으로 명시하지 않았으나, 테슬라 매니저들은 해고 당시 버날에게 "테슬라의 정책을 어겼다"며 그의 유튜브 채널이 "이해 충돌"임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위반했는지는 불명확하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 사규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사 제품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데 대한 언급이 없다.

CNBC는 ‘충성문화’를 조성하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내부의 비판은 용인하면서도 이를 외부에 드러내는 것을 불충으로 여긴다며, 이는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행보와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최근 스스로를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라고 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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