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그동안 소탐대실했던 것들이 국민들이 민주당에 등을 돌리게 했고, 대선 패배까지 안겼다”고 말했습니다. ‘20대 대선이 한국 정치에 남긴 과제’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렇게 주장했는데요. 박 의원은 또 “위성 정당 창당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식이 적절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는 언급도 했습니다. 요즘 민주당에서 자성의 목소리나 쓴소리를 내면 ‘배신자’ 소리를 듣는데 박 의원은 무탈하게 넘어갈 수 있을까요.
▲국민의힘에서 김오수 검찰총장의 용퇴를 압박하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김오수 검찰총장이 16일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5월까지 자신의 임기를 마치겠다는 뜻으로 들리는데요.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마치 ‘점령군’처럼 김 총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것도 보기 좋지 않지만 검찰 독립성을 훼손하고 검찰 내부에서 신뢰를 잃은 김 총장이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도 썩 보기 좋지는 않네요.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6일 소셜미디어에 “기득권 양당으로 회귀하는 합당을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한편 비례대표인 자신에 대한 당의 제명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비례대표로 당의 제명 조치가 있으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는데요. 양당제 회귀 반대에 대한 진심을 담으려면 ‘제명’이 아니라 ‘탈당’을 통해 의원직을 내려놓는 게 도리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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