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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우려' 러시아 "유로본드 이자, 이미 지급했다"

러 재무부 "유로본드 2종 이자 냈다"

"1억1720만 달러 씨티은행에 지급"

씨티은행, 수신 여부 언급 안해

'달러' 지급 여부 밝혀지지 않아

자료사진. pixabay.




러시아 재무부는 15일(이하 현지시간)로 지급기일이 도래한 달러표시 유로본드 2종에 대한 이자를 이미 지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채권은 서방이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을 동결한 이후 이자 지급기일이 도래하는 첫 채권으로 러시아가 채무 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가늠자로 꼽혔다.

블룸버그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러시아 재무부가 "러시아가 보유한 대외 채권 대출 이자 총 1억720만 달러(한화 약 1300억원)를 지급하라는 주문을 대리 은행에 전달했다"며 "이 지시는 지난 14일 실행됐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러 재무부는 지시를 내린 대리 은행은 특정하지 않았으며 다만 해당 자금을 받는 곳은 씨티은행이라고 밝혔다. 이에 씨티은행 측에서 실제 지급을 받았는지에 대한 별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씨티 은행은 이와 관련해 논평을 내지 않았으며, 유럽 내 해당 채권 보유자들도 아직 지급 여부 등에 대한 별도의 통지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이번에 지급한 채권 이자는 러시아가 발행한 385억 달러 규모의 전체 외화 채권 중 15일 지급기일이 온 달러 표시 유로 본드 2종이다. 만약 채권자들이 지급기일이 지난 후 30일의 유예기간 동안에도 달러로 이자를 지급받지 못한다면 디폴트를 맞게 된다. 이 경우 1918년과 1998년에 이어 러시아가 외화 채권을 디폴트하는 세 번째 사례가 된다.

러시아 측은 그동안 채무를 지불할 의사가 있으며, 만약 채무불이행이 일어날 경우 이는 서방의 재제에 따른 '억지 디폴트(artificial default)'라는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의 금융 제재로 러시아 금융기관들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스프·SWIFT) 결제망에서 배제됐기 때문에 달러 표기 채권에 대한 이자를 루블화로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러시아의 달러 채권 가운데 일부는 루블로 지급할 수 있는 조항이 있지만 지난 15일 만기가 도래한 두 채권의 경우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파이낸셜 타임즈의 설명이다. 현재 러시아가 어느 통화로 이자를 지급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용평가 기관인 피치 레이팅스는 이와 관련 "루블화로 지급하면 디폴트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이번에 이자를 지급했다고 설명한 2종의 채권 외에도 오는 31일 3억 5900만 달러, 다음 달 4일 20억 달러의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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