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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옷 만지면 코로나 감염, 구입 말라" 中 황당주장

中 "코로나19 근원, 美 바닷가재" 주장하기도

지난 13일 중국 광동성 선전시 주민들이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에서 오미크론 유행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한국산 수입 의류나 물품을 감염원으로 지목하는 황당 주장이 나왔다.

17일 중국의 주요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한국수입의류'를 검색하면 '역정(疫情. 전염병 상황)', '한국산 수입의류에 코로나가 있는가' 등 문구가 나온다.

앞서 지난 7일 저장성 샤오싱시 당국은 "최근 항저우시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외국 수입 의류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시민은 비필수적 수입품을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그러면서 샤오싱시는 수입 자제 물품으로 한국에서 수입하는 의류나 물품으로 특정했다. 당국은 "최근 수입 물품을 구매한 적 있는 인원, 특히 한국에서 수입한 의류를 산 사람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한차례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국외 우편물과 화물을 통해 유입됐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한국산 물품을 감염원으로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1명 나왔다는 이유로 중국 광저우시의 파저우 컨벤션센터 건물에 갇힌 수만명의 관람객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웨이보 캡처




중국은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주거 지역이나 건물을 폐쇄하는 ‘제로코로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한 박람회에 코로나19 의심 환자 1명이 방문했다는 이유로 관람객 5만여 명을 건물에 가둔 채 PCR검사를 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19 기원도 미국이라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지난 15일 중국 매체 차이나 데일리는 미국의 바닷가재가 코로나19의 근원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2019년 12월 이전인 그 해 7월 미국에서 폐렴이 유행했으며 같은 해 11월 미국의 바닷가재가 우한으로 수입됐다. 이후 우한 화난 수산물도매시장 상인이 미국산 바닷가재와 바닷가재 포장지를 만졌고 최초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다만 해당 주장에 대해 차이나 데일리는 구체적인 과학적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한편 우한의 한 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유출됐다는 주장부터 화난 수산물도매시장 기원설 등이 있지만 코로나19 근원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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