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가구가 넘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시공사들이 공사중단 위기를 앞두고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공사중단 배경과 현황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등 4개 건설사로 이뤄진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은 오는 19일부터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원을 대상으로 공기지연과 공사중단에 대해 설명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설명회 장소는 둔촌주공 단지 내 모델하우스이며, 별도 안내일까지 설명회는 이어질 예정이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설명회 참석을 원하는 조합원은 사전에 방문예약을 해야 한다. 모델하우스에서 이뤄지는 설명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다만 전화로 진행하는 방문예약은 3월 22일부터 가능하고, 19일부터 21일까지는 현장에 방문한 순서대로 진행 예정이다.
시공사업단은 지난 1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서울북부지사에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사업 추진 지연에 따른 공사 중단 예고 안내’ 공문을 전달했다. 시공사업단과 조합은 공사비를 두고 부딪히고 있다. 앞서 둔촌주공 조합은 2016년 총회에서 2조6000억원 수준의 공사비를 의결했으며, 설계변경이 이뤄진 2020년 6월에는 공사비를 3조2000억원대로 증액했다. 이에 새로 구성된 조합은 이전 집행부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체결한 계약이라며 공사비 지불 등을 응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둔촌주공 조합이 당초 일반분양 시점을 2020년 4월로 잡고 있었지만, 분양가상한제 등을 이유로 시기를 늦춰오고 있는 점도 분쟁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시공사업단은 “지난 2020년 2월 공사를 착공한 이후 2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공사비를 지불받지 못한 채 1조6800억원을 투입, 외상공사를 수행하고 있다”며 “6100여명의 조합원의 입주지연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공사중단과 공기지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조합원에 전달하고자 설명회를 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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