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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겨냥한 터미네이터…"전쟁 당장 멈춰라"

아놀드 슈워제네거 SNS에 전쟁 비판 영상 올려

"반전시위 나선 러시아인은 영웅"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이자 배우인 아놀드 슈워제네거. AFP연합뉴스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이자 캘리포니아 전 주지사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전쟁을 끝내라고 일침을 가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슈워제네거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9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왜 당신의 야망을 위해 젊은이들을 희생시키는가. 당신이 이 전쟁을 시작했고, 이 전쟁을 이끌고 있으니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것도 당신”이라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또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를 위해 전쟁을 시작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크렘린 권력자들이 시작한 전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를 위해 싸우던 자신의 아버지 얘기를 꺼내며 러시아 국민에 호소하기도 했다.

슈워제네거는 "아버지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망가졌고 여생을 고통 속에 살았다"며 "이 방송을 듣고 있을 러시아군이 내 아버지처럼 망가지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쟁은 당신의 조부나 증조부가 러시아를 지키기 위해 싸우던 전쟁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불법 전쟁이고 전 세계가 비난하는 무의미한 전쟁을 위해 여러분의 생명과 팔 다리, 미래가 희생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웨제네거는 “거리에서 반전 시위를 하고 있는 모든 러시아인에게 말을 전하며 마치고 싶다"며 “세계가 당신들의 용기를 보았다. 우리는 여러분들이 여러분의 용기 때문에 체포되고 투옥되고 두드려 맞았다는 것도 안다. 여러분이 나의 새로운 영웅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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