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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즐기던 장어" 장례식장 주문에 사장이 보낸 '감동'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장례식장에서 고인이 평소 좋아했던 음식을 주문하자 음식점 사장이 애도를 표하는 쪽지와 함께 돈을 받지 않겠다며 음식값이 든 봉투를 함께 보내왔다는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밥집 사장님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지난 11일 조모상을 당했다는 작성자 A씨는 3일장을 치르던 중 마지막 날 할머니께서 평소 좋아하시던 장어구이를 마지막 가시는 길에 놓아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늦은 새벽 시간이라 장어구이를 배달하는 곳이 없어 포기하려던 A씨는 장어 초밥을 배달하는 식당을 발견했다.

A씨는 곧바로 전화를 걸어 "여기가 장례식장인데, 마지막으로 상에 장어구이를 올리고 싶은데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아서 연락드린다"며 "초밥에 밥을 빼고 장어구이만 접시에 담아서 배달이 될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초밥집 사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하면서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감사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배달이 굉장히 빨리와서 놀랐다"면서 "그런데 배달 기사님이 하시는 말씀 때문에 또 놀랐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배달 기사는 "사장님이 절대 빨리 운전하지 말고 천천히 가더라도 안에 내용물은 무조건 멀쩡해야 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고마운 마음으로 음식을 상에 올리려던 A씨는 또 다시 감동을 받았다. 음식과 함께 하얀 봉투가 있었는데 그 속에는 현금 2만원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음식 값은 받지 않겠습니다. 수고하시고 힘내세요'라는 음식점 사장의 쪽지가 남겨져 있었다.

A씨는 "순간 머리에 총을 맞은 것처럼 멍해졌다"면서 "사장님께서 보여주신 놀랍고도 고맙고도 마법같은 따뜻한 한마디와 손길에 저희 할머니께서도 음식 맛있게 드시고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 같다"고 적었다.

아울러 A씨는 "사장님께 저희 가족들이 이름도, 얼굴도, 나이도 모르는 사장님의 선한 영향력으로 인해 모두모두 기쁨을 느꼈다는 말 꼭꼭 전해드리고 싶었다"고도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울면서 글을 읽었다", "너무 감동적이다", "이런 가게는 정말 돈쭐(돈으로 혼이 나야) 한다", "마음 따뜻한 사장님 꼭 보답 받기를 바란다" 등의 의견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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