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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법적 권한 밖, 두꺼비집 놀이 그만”

채이배 “허니문 기간부터 부부싸움 말자…이전 하려면 추경해야”

조정식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초법적 권한…무슨 돈으로 하나”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구상에 대해 연일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채이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20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당선자의 업무 권한 밖이라고 지적했다. 조정식 의원 역시 “두꺼비집 놀이를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채 비대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허니문 기간에 부부싸움으로 법원에 가지 말자”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추진하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법률적으로나 예산의 측면에서나 불가능 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채 비대위원은 “인수위법에 따르면 집무실 이전은 인수위 업무가 아니다”라며 “이전비용 역시 올해 예산에 배정된 바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취임 직후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진행하면 모를까 다른 예산을 사용하면 불법”이라고 덧붙였다.



채 비대위원은 “법치를 강조해온 윤 당선인이 취임도 하기 전부터 불법을 자초하는 것을 두고볼 수는 없다”며 “정말로 국민 소통을 원한다면 지금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요구했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 역시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윤 당선인은 초법적이고 안보를 위협하며 세금을 낭비하는 두꺼비집 놀이를 그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당선인이 국민 반대를 무릎쓰고 국방부 현장 답사를 가는 등 청와대 집무실 이전을 강행하고 있다”며 “인수위 법에도 없는 일을 강행하며 초법적인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일각에서는 이전에 1조 원 가까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고 추산하고 있다”며 “국방부가 이전하며 생기는 비용인데 국방부가 무슨 수로 없던 이전 비용을 갑자기 마련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 전쟁으로 유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허리가 휘는 마당에 이 무슨 해회망층한 일인지 개탄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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