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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부진? 멀티골 발진!

■개인통산 200골 금자탑

4위 경쟁 관건 웨스트햄전서

3-1 승리 이끌어 리그 5위로

12·13호골로 EPL 득점 2위

"사람들 말에 휘둘려선 안 돼"

책임론 비웃듯 '쉿 세리머니'

24일 이란전서도 선전 기대

토트넘 손흥민이 2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전에서 2 대 0을 만드는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손흥민(30·토트넘)이 첫 골을 터뜨린 뒤 입에 검지를 댄 채 이른바 ‘쉿 세리머니’를 펼쳤다. 부진의 늪에 빠진 것 아니냐는 현지 매체들의 비판에 짧고 굵은 메시지를 보낸 듯했다. 두 번째 골을 넣은 뒤에는 공중에서 주먹을 뻗으며 한껏 포효했다. 팬들은 이 장면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손흥민은 달아오른 골 감각을 대표팀으로 가져와 ‘숙적’ 이란의 골문을 겨냥한다.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막판 4위 경쟁의 첫 번째 분수령인 웨스트햄전에서 손흥민이 멀티 골을 폭발하며 토트넘의 3 대 1 승리를 이끌었다. 한 경기 2골은 올 시즌 처음이다. 2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손흥민은 1 대 0이던 전반 24분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골망에 꽂았다. 2 대 1이던 후반 43분에는 골킥을 케인이 머리로 연결하자 손흥민이 빠른 돌파로 골키퍼와 1 대 1 기회를 만든 뒤 오른발로 쐐기 골을 마무리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후반 추가 시간에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꽉 껴안고 몇 초간 놓아주지 않았다.

3 대 1 승리로 리그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7위에서 5위(승점 51·16승 3무 10패)로 올라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아스널(승점 54)에 3점 차로 접근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등극의 희망을 부풀렸다. 웨스트햄은 7위(승점 48)로 내려갔다.

최근 원정 2경기에서 침묵했던 손흥민은 이날 리그 12·13호 골로 올 시즌 공식 경기 기록을 14골 6도움(유로파 콘퍼런스 1골 1도움 포함)으로 늘렸다. 성인 무대 통산 200골(클럽 170골·A매치 30골) 고지도 밟았다. 지난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유럽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 29골을 넣었고 2015~2016시즌부터 뛴 토트넘에서 121골을 기록했다. A매치 30골을 더해 총 577경기 200골이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합류해 오는 24일 이란과 홈경기, 29일 아랍에미리트(UAE) 원정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일정을 마감한다. 한국은 조 2위를 확보해 이미 본선행을 확정했지만 이란을 넘고 1위에 올라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멀티 골로 어깨를 편 손흥민이 당연한 선봉이다.

쐐기 골을 넣고 포효하는 토트넘 손흥민. AP연합뉴스


손흥민은 EPL 전체 득점 공동 2위(13골)로 올라갔다. 무함마드 살라흐(20골·리버풀) 다음이고 디오구 조타(리버풀)와 동률이다. 12골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케인, 사디오 마네(리버풀)를 내려다보고 있다. EPL 홈 경기 득점만 따지면 손흥민이 10골로 올 시즌 1위다.

경기 최우수 선수 선정도 총 9회로 살라흐(12회)에 이어 2위다. EPL 공식 홈페이지가 팬 투표로 뽑는 ‘킹 오브 더 매치’에서 손흥민은 이날 54.6%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선정 횟수에서 호날두(8회)를 앞질렀다. 최근 2경기에서 6.5점, 6.6점에 그쳤던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은 8.7점까지 올라가 양 팀 최고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A매치를 앞두고 승리해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케인이 오늘 내게 2개의 도움을 줬으니 다음에는 내가 케인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PL 최다 골 합작 기록을 보유한 손흥민·케인 듀오는 합작 득점을 39골로 늘렸다. 이 중 20골은 케인의 도움으로 손흥민이 넣은 득점이다. 손흥민은 “경기장 밖의 사람들이 하는 얘기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우리는 똘똘 뭉쳐 서로 도와야 한다”는 말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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