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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25일 '우크라 코 앞' 폴란드 방문… '전투기 지원' 논의 전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백악관 사우스오디토리엄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밝히는 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폴란드를 전격 방문한다.

20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미 백악관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4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주요 7개국(G7)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 등 정상들과 잇따라 회의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다음 날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로 건너가 두다 대통령과 정상 간 회담을 한다는 의미다.



미국과 폴란드 두 나라의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지원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8일 폴란드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소련제 미그-29 전투기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바이든 정부는 전투기 지원은 ‘확전’을 의미한다며 이를 거부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미국 의회를 중심으로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무기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폴란드를 방문해 무기 지원 문제를 매듭 짓겠다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적으로 풀이된다.

다만 러시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공격이 한창인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코 앞’인 폴란드를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폴란드는 서방의 무기가 우크라이나로 유입되는 ‘병참’ 역할을 맡는다. 러시아군이 군사력 측면에서 압도적 우위인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고전 중인 것은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 등 미국산 무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은 지난 13일에는 서방 무기 유입로인 우크라이나 서부 야보리우를 개전 이후 처음으로 공습하며 서방 무기 지원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도 "서방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기 위한 수송 행렬은 언제든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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