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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아들’ 마르코스 “대통령 돼도 아내 기용 안할 것”





필리핀 대선 유력 후보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64·사진) 전 상원 의원이 당선돼도 아내를 공직에 임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1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르코스 전 의원은 최근 열린 한 미디어 포럼에서 “만일 내가 공직을 제안하더라도 아내는 다른 방향으로 갈 사람”이라고 밝혔다. 마르코스의 아내인 리자(62)는 현직 변호사다.

마르코스는 “북부 일로코스노르테에서 주지사를 지낼 때 아내는 영향력 행사 논란을 피하기 위해 변호사 업무를 중단했다”며 “대신 가난한 수감자들을 위해 무료 변론에 나서는 등 봉사 활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자신의 어머니인 이멜다(92)와는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독재자인 선친의 재임 기간에 사치와 영향력 행사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모친과 자신의 아내를 차별화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멜다는 ‘사치의 여왕’으로 불리며 메트로 마닐라 시장과 주택환경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요직을 맡아서 남편 못지않게 왕성한 대외 활동을 벌인 인물이기도 하다.

독재자인 선친의 이름을 물려받은 마르코스는 지난해 10월 5일 대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마르코스는 현재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힌다. 펄스아시아가 지난달 18∼23일 실시한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마르코스는 60%의 지지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필리핀은 오는 5월 9일 선거를 통해 대통령과 부통령을 따로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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