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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선거 때 '靑 용산 이전' 검토…논란될까봐 '광화문 시대'라 표현"

尹 선거캠프 내 '집무실 이전' 담당 팀 존재…"하루아침에 정한 것 아냐"

윤 당선인 "공약 만드는 과정에서 대안으로 생각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선거 과정에서) 광화문과 함께 용산도 검토가 됐었다"면서도 선거 과정에서 용산 검토 사실이 공개되지 않은 이유로는 "선거 과정에서 논란이 시작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21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통해 "선거캠프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를 담당하는 팀이 있었다. 특히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호 책임자, 집무실 이전과 밀접한 업무를 한 분들 여러 명이 자문도 하고 팀이 돼서 함께 주도했다"며 "이에 대해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해왔다. 하루아침에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용산 검토 사실이 언급되지 않은 데 대해 김 최고위원은 "사실은 용산까지 넣어서 광범위하게 검토했었다"며 "선거 과정에서 용산까지 검토하면 논란이 시작될 수가 있다. 광화문은 과거 이미 문재인 대통령이 광화문시대위원회까지 만들어서 추진했던 사안이기 때문에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 집무실 이전이 국민 의견 청취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됐다는 비판에 대해선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청와대와 인접한) 북악산, 인왕산 (등을) 서울시민들이 늘 가볼 수 있는 공간으로 돌려드리는 문제에 대해선 대부분 국민들이 찬성한다"며 "집무실 이전 문제가 국민들 생활에 별로 불편함이 없도록 만들어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충족할 수 있는 사안이 용산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용산 청와대 시대'를 공식화했다. 연합뉴스


또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선대본 안에 용산 이전을 검토하는 팀 구성원을 묻는 질문에는 "(전직 장성이나 국방부, 군에 대해 정통한 사람도) 포함돼 있었을 것"이라며 "최근에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도 용산 이전에 찬성했다. 이 문제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분들의 목소리도 조금은 과장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직 합참의장 11명이 청와대의 국방부 이전 문제에 반대하는 입장문을 전달한 것에 대해서는 "(전직 장성들 중에서) 충분히 이 문제에 대해 실제 부작용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은 더 많을 거라고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예비비 지출은 현직 대통령 권한이 분명하다"며 "지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그 500억(원) 가까운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하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권한이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께서 집행을 해주시면 아무 문제가 없다. 그래서 그것을 부탁 드리는 입장이기도 하다. 편성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20일 직접 '용산 청와대 시대'를 공식화하며 "용산 문제는 처음부터 완전히 배제한 건 아니고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대안으로 생각은 했다"며 애초 공약이었던 '광화문 시대'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광화문으로 가게 되면 청와대를 100% 개방하는 것도 불가능할 뿐 아니라 보고를 한번 받아보니 시민들에게는 거의 재앙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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