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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문나이트' 마블 新 히어로 탄생, 디즈니+ 통해 전 세계 공감 산다(종합)

22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문나이트' 화상 기자간담회에 배우 오스카 아이삭, 에단 호크가 참석했다. / 사진=디즈니+ 제공




디즈니+를 통해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히어로 '문나이트'의 탄생은 마블의 세계관 확장을 알린다.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와 그동안 본 적 없는 거침없고 무자비한 히어로에게 빠져든다.

22일 오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문나이트'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배우 오스카 아이삭, 에단 호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문나이트'는 악몽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스티븐(오스카 아이삭)이 또 다른 자아인 무자비한 용병 마크 스펙터의 존재를 깨닫고, 어둠이 깨운 초월적 히어로 문나이트로 거듭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다.

'문나이트'는 이제껏 그려진 마블의 히어로 중 가장 어둡고 무자비한 히어로를 내세운다. 어린 시절의 극심한 트라우마가 어른이 돼서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작품의 큰 줄기다. 총괄 제작자로도 참여한 오스카 아이삭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내가 작품에 출연하기로 결정했을 때 PD가 6편까지 촬영하기로 확정했고 굉장한 자유를 느꼈다.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부담이 주어지지 않아 많은 시도를 해보고 경계를 허물며 신선한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작품이 흥미로운 이유는 슈퍼 히어로의 장르를 택하면서 이집트의 신화와 신들을 같이 다루는 점이다. 또 인물의 내적인 갈등을 같이 다루고 있다"며 "주인공이 트라우마와 여러 가지 정신적 문제를 갖고 있는데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고, 건강한 삶을 되찾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인물이라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거라고 생각했다. 보통 악당이 그런 문제를 겪고 있는데, 주인공이자 선한 인물이 그런 문제를 겪으면서 극복하려는 것이 차별점이자 매력"이라고 했다.

이처럼 '문나이트'는 히어로 이야기이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맞닿아 있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다. 이에 대해 오스카 아이삭은 "진정한 슈퍼히어로란 트라우마 속에서 생존해나가는 방법을 깨닫는 것이다. 사실 주인공처럼 상처받은 마음을 우리 모두가 갖고 있지 않나"라며 "스티븐만큼의 극심한 상처는 아니더라도 스티븐을 보면 스스로 치유하고 사회와 교감하는 걸 배워나가면서 강력한 히어로가 되어간다. 모두에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되짚었다. 아울러 "화려한 장치들을 통해 감정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달은 계속 변하지 않나. 변하는 모습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되는 것을 표현하고, 달의 다양한 상징성을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문나이트 역은 '스타워즈'시리즈, '엑스맨: 아포칼립스', '듄' 등으로 주목받은 오스카 아이삭이 맡았다. 그는 박물관 기념품숍 직업인 스티븐부터 달의 신 콘슈의 선택을 받아 복수의 임무를 수행하는 전직 용병 마크 스펙터, 어둠이 깨운 히어로 문나이트 등 각기 다른 인격체를 탁월하게 그려냈다. "사실상 총 4개 캐릭터를 연기한다고 볼 수 있다"는 그는 "배우로서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오스카 아이삭은 가장 먼저 "'문나이트'의 세계관이 스티븐 시선으로 소개되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역할이다. 처해진 상황이나 환경이 남들과 다르고, 내가 이전에 맡은 역할과도 다르기 때문에 차별성을 살리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티븐은 런던에 살고 있기 때문에 영국인 캐릭터를 모티브로 해 억양이나 문화를 표현하려고 했다. 조용하고 외로움이 많고 어리숙한 부분이 많지만, 남들과 교감하고 싶어 하는 캐릭터"라며 "옷이나 움직이는 방법, 키가 크지만 키가 커 보이지 않게 튀지 않게 만드는 모습 등을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마크 스펙터에 대해서는 "신체적으로 강인하고 자신감이 넘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을 밀쳐낸다. 단단하고 커다란 대리석 같은 역할"이라며 "시카고 출신이라서 그의 억양이라든가 발음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내가 먼저 스티븐 역을 충실히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그 이후에 스티브와 마크를 넘나들었다"고 덧붙였다.



에단 호크는 수많은 추종자를 거느리는 미스터리한 영적 집단의 지도자 아서 해로우를 연기했다. 아서 해로우는 스티븐이 겪고 있는 내면의 혼란을 꿰뚫어보며 그의 마음을 뒤흔든다. 그는 복수에는 그에 걸맞은 복수가 뒤따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달의 신 콘슈와 그의 힘을 이어받은 문나이트를 상대로 전쟁을 도모한다. 에단 호크는 "역사적으로 전 세계에 가장 큰 고통을 가한 사람들을 보면 굉장히 선한 이상주의적인 신념을 갖고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본인의 신념이 절대선이라는 큰 이상주의를 갖고 폭력을 정당화한다"며 "정신적 질환을 갖고 있는 주인공의 반대 역할로는 누가 마땅한지 고민했고 의사 같은 역할이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아서 해로우는 반은 의사이고 반은 정신적 리더라고 생각했고, 신선한 지도자를 혼합한 인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에단 호크는 '문나이트'를 통해 MCU에 첫 입성하게 됐다. 그는 "오스카가 내가 문나이트에 출연 결심하게 된 계기"라며 "마블 유니버스가 방대하고 실감 나지 않은 상황일 수 있는데 그런 방대함 속에서 특정 배우와 만나 이야기하고 교감하다 보면 개인적 경험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오스카와의 교감이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5~20년 동안 마블 영화를 많이 봐왔는데 배우로서 '이런 놀이터에서 연기하는 건 어떤 경험일까'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내가 만약 마블 영화에 출연한다면 이 시점에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만족해했다.

두 배우는 한국 시청자들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에단 호크는 "최근에 한국 영화와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영화와 콘텐츠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있는 한국에 '문나이트'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대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고, 오스카 아이삭은 "'문나이트'는 와일드하고 심리적인 스릴러이자 미스터리이자 어드벤처이다. 굉장히 재밌는 작품을 준비했으니 한국 시청자들도 꼭 재밌게 관람해 주셨으면 한다"고 인사했다.

한편 '문나이트'는 오는 30일 디즈니+에서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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