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관변 매체가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래 1만명에 가까운 러시아 군인이 전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삭제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전날 자사 웹사이트에 올린 기사에서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해 개전 후 3주 남짓 동안 사망한 러시아 병사가 9861명, 부상자는 1만6153명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군이 공식적으로 밝힌 자국군 사망자 수는 지금까지 약 500명이다.
매체가 전한 사상자 수는 미국 정보 당국이 지난주 보수적으로 추산해 밝힌 러시아 측 사상자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미 당국은 당시 시점까지 전투에서 숨진 러시아 병사는 최소 7000명, 부상자는 2만1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치를 공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자체 집계한 러시아군 전사자는 21일 기준 악 1만5000명이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서 1만명 가까운 자국 병사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의도치 않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의심했다.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해당 기사를 내리고 사상자 수가 포함되지 않은 다른 기사를 대신 올렸다. 이후 자사 사이트가 해킹을 당해 부정확한 정보가 게재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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