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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로" 英도 원전비중 높인다

존슨 총리 "건설·재원조달 등 지원"

에너지 수급난에 최소 10%P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정적 에너지 공급에 비상등이 켜진 유럽 각국이 앞다퉈 원전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프랑스에 이어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도 전력 수요에서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10%포인트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 시간) 로이터는 “존슨 총리가 이날 원전 업계와 만나 원자력 비중을 최소 25%로 올라갈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영국 전력 수요에서 원전 비중이 지난해 9월 기준 14.5%인 점을 고려하면 10%포인트 넘게 상향하는 것이다.



존슨 총리는 “새 원전 건설 비용을 조달하고 건설하는 과정에서 행정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돕겠다”고 약속했다. 영국 원전은 오는 2030년까지 상당수가 폐기될 예정이라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비용 조달 과정 등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로이터는 막대한 투자 비용 때문에 목표 도달이 까다로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도 200억 파운드(약 32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초기 비용이 장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영국은 러시아 가스·석유 대신 다른 에너지를 확보하고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최근 해상 석유·가스 사업자들과 만나 북해 에너지 투자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 조만간 풍력발전 업계와도 회동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이달 중 풍력·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를 핵심으로 한 에너지 안보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프랑스도 2050년까지 최대 14기의 신규 원전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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