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50여일 앞둔 가운데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비서관에게 직접 만든 곶감을 선물했다.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21일 밤 인스타그램에 포장되어 있는 곶감 사진과 김 여사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하며 “정성껏 싸주신 선물. 저도 마음을 다해 갈무리하겠습니다”고 적었다. 이날 김 여사는 비서관 51명에게 곶감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청와대의 가을을 꽃등처럼 환하게 밝혔던 감을 관저에서 정성껏 갈무리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한 이곳의 비와 바람, 햇살과 달빛. 때로는 태풍, 천둥 그 모든 것을 단맛으로 품어낸 곶감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함께 했던 걸음걸음의 뜨거운 진심과 열정에 깊이 감사드리며, 다시 맞이하는 봄처럼 비서관님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임기를 시작한 2017년부터 청와대에 있는 25그루의 감나무에서 딴 감으로 곶감을 만들어왔다. 취임 첫해인 2017년 11월에는 손수 말린 곶감을 청와대 직원들과 미혼모 모임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같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내외가 청와대에 방문했을 당시에도 김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에게 곶감으로 만든 다과를 대접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