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1노조인 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 3사 노사의 잠정합의안이 모두 부결됐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22일 실시한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6670명 가운데 5768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1901명(32.96%), 반대 3851명(66.76%)으로 부결됐다.
현대중공업 노사의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7만 3000원(호봉승급분 2만 3000원 포함) 인상, 성과금 148%, 격려금 250만 원, 복지 포인트 30만 원 지급 등을 담았다.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상견례 이후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해당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노사는 다시 협상을 벌여야 한다.
노사는 앞서 2019년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통합 교섭을 2년 넘게 끌었고, 2018년 교섭 역시 해를 넘겨 9개월여 만에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1차 잠정합의안은 매번 부결된 바 있다.
같은 날 실시한 현대일렉트릭 노조의 찬반투표도 전체 조합원 629명 중 537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146명(27.19%), 반대 388명(72.25%)로 역시 부결됐다. 현대일렉트릭은 기본급 7만 3000원 인상, 성과급 300%, 격려금 250만 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현대건설기계 노조의 찬반투표는 전체 조합원 462명 중 416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47명(11.30%), 반대 366명(87.98%)로 부결됐다. 현대건설기계는 기본급 7만 3000원 인상, 성과급 462% 지급 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3사 모두 2021년도 임금협상을 다시 벌여야 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8년 동안 누적된 임금 하락에 따른 기본급 인상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며 “빠른 시간 내에 교섭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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