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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발사위한 군불… 선전매체서 연일 '우주개발' 강조

메아리 "김 위원장, 위성발사장 지도가 주민에 큰 호응"

통일의메아리, 기고문서 '우주개발의 중요성' 강조해

4월 15일 김일성 생일 앞두고 ICBM 발사 가능성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송신·송화지구 1만 가구 주택 건설현장을 현지 시찰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다음 달 김일성 생일 110주년을 앞두고 우주개발의 당위론을 지속 주장하고 있다. 북한 주민은 볼 수 없는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 명분을 계속 쌓고 있는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해위성발사장 및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도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주민은 “조선 봉건왕조의 양반 사대부들은 갓 쓰고 당나귀 타고 다니면서 음풍영월만 읊조렸으니 나라가 왜놈들에게 망했던 게 아니냐”며 “우주에 닿은 우리의 국력이 제일이라는 생각으로 절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인 통일의메아리는 북한 사회과학원 연구사의 기고문을 통해 우주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고자는 “약육강식이 작용하는 이 세계에서 자기를 지킬 힘이 없으면 침략자들의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다”며 “오늘 한걸음 늦어지면 내일에는 열 걸음, 백 걸음이 뒤떨어지고 그러면 강대국들의 식민지로 전락한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이 정찰위성에서 촬영했다고 주장한 사진을 언급하며 “광대한 우주에서 촬영한 삼천리 강토의 아름다운 모습이 긍지스럽게 눈에 안겨 왔다”고 감격하기도 했다.

북한은 올 들어 11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가운데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발사한 미사일은 신형 ICBM으로 평가받는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를 1단계 시험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북한은 다음 달 15일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추가 시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한 대북 전문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내외적으로 정찰위성을 개발하겠다고 했으니 어떤 식으로든 이에 부합하는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며 “각도를 높여 쏘는 ‘고각 발사’를 비롯해 필리핀 인근 해상으로 쏘는 실거리 발사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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