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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연간 사업보고서 발표 연기…“7월말까지 채무 구조조정안 발표”

AFP연합뉴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진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가 연간 사업보고서 발표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디폴트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2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헝다는 이날 채권자들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사업의 '대폭적인 변화'로 회계감사에 보다 긴 시간이 걸린다며 연간 사업보고서를 제때 발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헝다의 연간 사업보고서 마감 시한은 오는 31일이다.



다만 헝다는 7월 말까지 채무구조조정안을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헝다 측은 회사가 채권단을 위한 총체적 계획을 추진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채권단 측에 요청했다.

이와 별개로 헝다는 자회사 헝다물업이 보유했던 134억 위안(약 2조 5484억 원) 상당의 예금을 은행들이 몰수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예금이 제3자에 대한 담보 보증을 위해 집행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예금 중 134억 위안이 어떻게 담보 보증금으로 사용되고 은행에 압류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134억 위안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헝다 부동산 서비스 부문의 전체 현금 보유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억 달러 몰수는 헝다의 채무 조정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헝다는 지난해 12월 공식 디폴트에 빠진 상태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헝다의 총부채는 약 2조 위안(380조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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